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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맨땅에 양조장-01] 오래된 시작 86년 2월, 대학 입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있는 날이다. 시간 맞춰 학교에 도착했고, 정문 앞에는 온갖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요란한 피켓을 들고 응원을 나와 있었다. 설마 했지만 우리 학교 푯말도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찾아가 인사를 했다. 선배들이 건네준 따끈한 커피 한 잔이 그리도 고마울 수가. “면접 끝나면 지하철 역 앞에 중국집 있거든, 그리로 와. 신입생 환영회가 있으니 말이지.” 처음으로 술에 취했던 날이다. 아무 생각없이 주는 대로, 권하는 대로 받아 마셨던 나는 인사불성이 되어 선배에게 업혀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그리고는 술꾼이 되었다. 술꾼이라고는 해도 몸이 받쳐주질 않으니 많이 마실 수는 없었다. 술보다는 모여서 떠들고 이야기 듣는 것이 좋았다. 대학 시절에는 암울했던 현실에.. 더보기
추연당 소여강42, 정성으로 빚은 우리 소주 우리 소주는 쌀과 물, 누룩만으로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게 빠졌군요, 바로 정성입니다. 추연당에서 만든 소여강은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전통 소주입니다. 추연당은 여주쌀로만 술을 빚습니다. 막걸리 백년향, 약수 순향주 모두 다섯 번 술을 빚는 오양주로 만듭니다. 그리고 순향주를 100일 동안 숙성시켜 증류한 술이 바로 소여강입니다. 가장 맛이 뛰어난 42도를 연구소에서 판매합니다. 2020년 우리술 대축제에서 만났던 소여강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면서 풍부한 향이 날 줄이야. 이후 몇 번 연구소에서 판매해 보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만 그때마다 품절이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지요. 드디어 여주에 있는 추연당을 찾아가 어렵게 구해왔습니다. 추연당 이숙대표는 전통주 업계를 이끌고 있는 우먼파워의 .. 더보기
미르 40 들어왔습니다. 연구소에서 판매하는 증류주는 대부분 40도짜리입니다만, 술샘 양조장의 미르만 54도여서 마음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리하여 미르 40도 들여놨습니다. 아울러 귀여운 미니어쳐까지! 미르 40은 2018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명품 소주입니다. 용량은 375ml와 100ml(미니어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담 없이 구경 오세요~~ 더보기
사라진 희석식 소주의 비밀 '희석식 소주'라는 단어는 적어도 4-50대에게는 그다지 낯선 단어가 아니다. 거의 매일 마시던 초록병 소주 라벨에 늘 적혀 있는 글귀였으니까. 그래서 뭔지는 몰라도 물을 탄 술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조금 지나서 독한 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시킨 소주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주정은 90% 이상의 순수한 에탄올이다. 처음에는 쌀로 만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고구마, 타피오카 등 저렴한 전분질을 발효시켜 만들어 낸다. 재료가 무엇이 되었건 간에 ‘순수’한 에탄올이니만큼 원재료의 향이나 맛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여기에 물을 탄다고 해서 없던 맛이 생길 리 만무하다. 결국 소주의 맛은 여러 가지 첨가물로 만들어 낸 맛이다. '우리 소주는 아스파탐 대신 스테비오사이드를 첨가해서 맛이 깔끔합니다.'라고 광고를 할.. 더보기
미르 54 - 정통 우리소주의 맛 용인에 있는 술샘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정통소주입니다. 술샘은 2012년에 설립되어 전통주를 새롭게 해석하여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조장입니다. 탁주와 약주, 소주 등 다양한 술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술연구소에서는 술샘의 대표작인 미르54를 판매합니다. 미르54는 첨가물 없이 경기미와 누룩만으로 빚은 전통방식의 소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54도이며 깔끔하고 진한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고, 도수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얼음과 함께 언더락스로 마셔도 좋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