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썸네일형 리스트형 약주와 청주, 주세법 때문에 헛갈리는 우리술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대학 동창이 번개를 소집했다. 장소는 을지면옥. 을지로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을지면옥이 헐리니 마니 하는 소문이 돌면서 부쩍 을지면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을지면옥의 돼지편육과 냉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마침 집에서 빚은 술이 있어 조금 가지고 나갔다. 서울 시청에 근무하는 친구와 대기업에 근무하는 친구가 나왔다. 맵쌀로 밑술과 1차 덧술을 하고, 찹쌀로 2차 덧술을 한 술이다. 방식으로 따지면 삼양주인 셈이다. 주스 병에 담아온 술을 한잔씩 따르니 서로 한 마디씩 묻는다. “이게 뭐야?” “내가 빚은 술이야.” “소주에 담근 거?” “아니, 쌀에 누룩 넣고 빚은 거야.” “이야~, 집에서 빚은 술이라니, 귀한 술이구먼. 도수는 얼마나 되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