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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방방곡곡

브리헤 여행 가족과 걷는 그림 같은 유럽 도시

브뤼헤 여행은 벨기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딸아이와 둘이서 떠난 여정이라 더욱 특별했다.
유럽의 고즈넉한 도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바로 브뤼헤의 운하와 중세 건축물이다. 
아침 햇살이 내려앉은 거리에서부터 황혼이 깔린 광장까지, 하루 종일 이어진 우리의 발걸음은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했다.
벨기에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이유를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도심에 들어서자마자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성당이 눈길을 끌었다.
낮은 지붕들이 이어진 골목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겨웠고, 운하를 따라 늘어선 건물들이 물 위에 반사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 같았다.
딸아이와 함께 다리를 건널 때마다 다른 풍경이 나타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브뤼헤는 걷는 내내 작은 발견이 이어지는 도시였다.
광장 한편에서 열리던 시장의 활기와 초콜릿 가게 앞을 지날 때 퍼지던 달콤한 향기까지, 모든 순간이 여행의 추억으로 남았다.


브뤼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운하 크루즈였다. 
작은 배에 올라타 도시를 따라 흐르는 물길을 지나며 양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고풍스러운 성당의 첨탑이 보였다가 곧 이어지는 다리 아래를 지나면 또 다른 마을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딸아이가 “동화 속 같다”라고 속삭이던 순간은 평생 기억할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이 더욱 아름다웠고, 크루즈를 마친 뒤에도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 일몰이 가까워지자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광장의 분위기는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루 동안 머물렀지만 브뤼헤는 그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작은 골목에서 만난 따뜻한 미소, 성당의 장엄함, 운하 위에서 본 붉은 석양까지 모든 것이 잊히지 않는다.
딸아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했고, 함께 웃으며 거리를 걸으며 찍은 사진들은 우리 가족의 가장 소중한 앨범이 되었다.
브뤼헤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가족과 나눈 대화와 시간 덕분에 더욱 빛나는 추억이 되었다.


브뤼헤는 언제 다시 가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도시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품고,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온다.
이번에 함께한 여정이 첫 방문이었지만 마지막은 아닐 거라 확신한다.
딸아이와 함께 걸었던 거리가 다시 우리를 부른다면,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행복을 만날 것이다.
브뤼헤 여행은 단순한 발걸음이 아니라 마음에 남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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